결혼 한지 16년째입니다.
처음으로 아들 둘(중1, 초4) 집에 놔두고
와이프랑 둘이서 저녁에 집근처 포장마차에서 데이트 겸
제2의 인생 준비에 대해서 이야기했네요.
근데 옆 테이블에 신분증 확인 할 정도의
젊은 친구들 8명정도가 들어왔고 사진을 찍길래
다같이 찍는게 좋다며 제가 거수해서 찍어 줬습니다^^.
근데 한 친구가 팔각모 해병대였고
오늘 생일 휴가라 하더군요.
얼마전 카페에서 일하는 여직원분께서 군인들의 컵에
"국가를 지켜줘 감사합니다" 라고 적은 기사가 생각나,
와이프 얼굴을 보니,
와이프 왈 "얼마전 해병대 간 우리 첫 조카 성준이 생각난다며, 따뜻한 안주하나 선물하자 " 웃으면서 하더군요.
어제까진 와이프랑 로또였는데 오늘은 아니네요 라고
생각하면서 와이프는 안주를, 전 즐겁게 조그만 드시라고 소주 한병 저희가 계산하고 나왔습니다.
젊은 친구들은 고맙다고 인사하고
해병대 친구는 "필승(충성 아님)"으로 답하더군요.
계산대에선 "혹시 해병대 나오셨어요" 하길래
"아니요. 의경나왔습니다" 라고 웃으면서 답하며 나왔습니다.
울 아들들 군대 보낸다 생각하니 벌써부터 막막한데
하여간 어제는 즐거운 시간 보냈고 와이프랑 손잡고 집까지 걸어 왔답니다.
젊음이 부럽네요.
젊은 친구들 홧팅입니다~
끝
필승을 충성으로 들었네요 ㅠㅠ
주고 살지 않을듯요.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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