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별한지 2주됐습니다.. 사실 아직 좋아하지만 현실적으로 헤어지는 게 맞아 보여서요.
저도 이제 서른살을 앞두고 결혼할 나이이고 부모님께서도 당시 전여친하고 결혼할거냐 등등을 물어보셨습니다.
그러면서 꼭 하는 말이 걔네 집안은 집은 좀 사는지 이런걸 물어보라하더라구요ㅠㅜ
(솔직히 말해서 저희집은 친가 외가까지 전부 다 잘삽니다.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은 결혼할 여자의 집도 저희집 수준만큼은 살아야한다 이런 이상한 생각을 갖고 계시더라구요.)
전 1년을 사귀면서 그런거 묻는게 예의가 아니라 생각해 결코 묻지는 않았지만, 제가 느끼기에도 사실 사는 동네도 그렇고 저희 집안과 전여친 집안이 차이가 좀 나보였습니다.
저는 저희 집에 부모님 몰래 전여친을 몇번 데리고 온적이 있는데 여친은 절대로 술이 취해서 집앞에 데려다준다해도 집근처도 못오게 하더라구요. 말로는 부모님이 남친한테 집 알려주지말라해서 그렇다는데..부끄러워서 그러는 건지 무튼
그래도 전여친집 보면 가정환경은 부모님 두분 사이도 좋고 다 좋아보여서..그렇게 저희 부모님께 얘기를 헸더니 그거말고 집이 잘사는지 그런걸 자꾸 따지십니다....
그래서 솔직히 우리집이랑 비슷한 건 아닌 거 같다고 말씀드리니 여친이 저보다 한살 많은 거부터해서 트집을 잡으시며 안 좋아셨습니다. 헤어질때 여친에게 이런 얘기를 좀 돌려서 말하니 당연히 불쾌해 하는게 보였습니다. 정말 죽고싶었어요...
너무 답답해서 결혼한 다른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니 결혼은 집안수준이 비슷한 사람끼리해야 그나마 트러블이 없는 게 사실이다 아런말을 하시긴하던데
정말 집안의 수준? 그런게 많이 중요할까해서요.
속 도 위 반
인연이 아닌겁니다.
집안간 경제력 차이는 분명 결혼생활에 좋은 영향보다는 안좋은 영향이 많겠지만 그럼에도 확신과 용기가 있다면 인연이 되는거고,
그 인연의 끈은 부부가 서로 신뢰와 책임감, 끊임없는 노력이 없다면 집안 차이가 아니더라도 이어지기 힘들 가능성이 크죠 ^^
좋은 인연이 다시 찾아오길 기원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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